농가는 헐값에 넘기고, 우리는 비싸게 산다고요?
그 우유값, 어디에서 어떻게 올라가는 걸까요?
🌍 전 세계에서 몇 위나 할까?
요즘 마트에서 1리터 우유 한 통을 사려면 2,800원 정도 듭니다.
그런데 이 가격, 전 세계 기준으로 보면 어떤 수준일까요?
글로벌 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의 우유 가격은
전 세계 79개국 중 9번째로 비싼 편이에요.
미국, 독일, 프랑스보다도 비쌉니다.
이쯤 되면 드는 생각!
도대체 누가 얼마에 팔고, 어디서 이렇게 가격이 뛴 걸까?
🧮 낙농가에서는 얼마에 팔까?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生乳)는 낙농가에서 짜낸 우유인데요,
낙농가가 이 원유를 유업체에 팔 때 받는 가격은 1리터당 1,084원입니다.
소비자가 사는 우유는 2,800원이 넘으니까,
중간에 약 2.5배 가까이 가격이 뛰는 셈이죠.
📦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 살균, 멸균, 포장 등 가공 과정
- 운송비, 마트·편의점 등 유통마진
- 폐기 위험을 반영한 가격 책정
그런데 여기에 우유값을 뒷받침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바로 '원유가격연동제'와 '낙농 쿼터제'입니다.
⚙️ ‘원유가격연동제’란?
‘원유가격연동제’는 생산비(사료비, 인건비 등)가 오르면 낙농가의 원유 판매가격도 올려주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수요'와는 무관하게 가격이 결정돼요.
- 무엇을 조절하나?
→ 낙농가가 원유 1리터를 얼마에 팔 수 있는가(=단가, 가격)문제는?- 가격은 올라가는데, 수요는 고려되지 않음
- 소비가 줄어도 “가격이 오르니까 계속 짜자”는 유인이 생김
→ 결과적으로 생산 과잉
→ 시장에 우유가 남음
- “생산비 따라 단가를 올려줬더니, 수요는 그대로인데 우유가 넘쳐나버렸다.”
- 어떻게 작동하나?
→ 사료비나 인건비 등 생산비가 오르면
→ 원유 가격도 자동으로 인상됨
→ 즉, 농가는 더 높은 가격을 보장받게 됨
📏 ‘낙농 쿼터제’는 또 뭐야?
농가마다 ‘이만큼까지 생산하면 정가로 사줄게’라는 *쿼터(할당량)*가 있어요.
문제는 대부분 농가가 이 쿼터를 넘겨서 우유를 짜고 있다는 것.
무엇을 조절하나?
→ 낙농가가 얼마나 짜야 적정 생산량인지(=물량, 공급량)
어떻게 작동하나?
→ 정부와 낙농진흥회가 농가별로
→ “이만큼(쿼터)까지 생산한 분량만 정가로 사줄게”라고 미리 정해둠
문제는?
- 많은 농가가 할당량(쿼터)을 초과해 생산
- 초과분은 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리거나, 가공용·폐기용으로 전환
→ 결국 시장에 남는 우유 발생
🧭 쉽게 말하면:
“이만큼만 짜세요” 했는데 다들 더 짜서, 남은 우유가 싸게 풀리거나 버려진다.”
💰 그렇다면, 소비자 가격은 왜 안 떨어질까?
이쯤 되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농가는 헐값에 초과 생산한 우유를 넘기고, 유업체는 원가도 낮췄다면서… 왜 우리는 여전히 3천 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 하죠?”
바로 여기에 유통 구조와 제품 구성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 초과 생산해도 폐기 비용은 소비자 몫
생산은 일정하지만, 수요는 변하죠.
그럼 남는 우유는 어떻게 될까요?
할당량을 초과해 생산된 원유는 일반적으로 가공용(치즈·버터·분유 등)으로 전환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가공 제품의 소비가 제한적이고,
더 이상 쓸 곳이 없으면 일부는 사료용·폐기 처리되기도 해요.
2023년 기준, 국내 원유 소비량(음용용)은 약 175만 톤,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205만 톤 이상
→ 약 30만 톤의 원유가 초과 공급되었다는 의미예요.
이처럼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가 계속되면
잉여 원유 처리 비용까지 포함해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 유통, 판매 과정에서 붙는 마진 구조
❓ 시장 독점 구조 등
🧾 결론: 비싼 이유는 '누군가의 욕심' 때문일까?
“우유 회사가 욕심 부려서 그런 거 아니야?”
이런 말,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유통 구조는 농가보다 유업체에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고,
남는 우유 문제도 해소되지 않아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유업체를 탓할 수만도 없는 건,
지금의 낙농 시스템 자체가
‘안정적인 농가 보호’와 ‘공급 과잉’을 동시에 유지하려고 만들었기 때문이죠.
🧭 앞으로 우유값, 어떻게 바뀔까?
- 2026년부터는 수입 우유 관세가 줄어들면서
더 저렴한 해외 멸균우유가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요. - 정부와 낙농진흥회는 쿼터제 조정과 가격 연동 방식 개편을 검토 중입니다.
- 결국, 농가·소비자·유통이 함께 합리적 구조를 만들어야
진짜 '착한 가격 우유'가 가능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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